물어보거나 요청하지 않았는데 조언하는 사람을 꼰대라고 해. 대부분의 사람은 그 행동을 고마워하지 않아. 왜냐하면, 나를 생각해서가 아니라 평소에 자신에게 지적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는 거라는 걸 알고 있거든. 자신의 마음은 결국 상대방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연결이 돼.
국내에서 화제가 되었던 책 <90년생이 온다>에서는 꼰대를 이렇게 소개해.
사전에서 꼰대란 은어로 ‘늙은이’를 지칭하거나 학생들의 은어로 ‘선생님’을 이르는 말이다. 그러나 아거가 쓴 <꼰대의 발견>에 따르면 오늘날에 꼰대라는 단어는 특정 성별과 세대를 뛰어넘어 ‘남보다 서열이나 신분이 높다고 여기고, 자기가 옳다는 생각으로 남에게 충고하는 걸, 또 남을 무시하고 멸시하고 등한시하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자’를 지칭한다.
– 출처: 임흥택, <90년생이 온다>, (주)웨일북(2018), p11.
흔히 나이에 따라 꼰대를 늙은 꼰대, 젊은 꼰대라고 분류하는데, 늙은 꼰대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 사람’이라는 실드라도 칠 수 있지만, 젊은 꼰대는 그런 실드도 없어서 욕을 더 먹어.
드라마 <멜로가 체질> 에서 성인종 국장은 “요즘 애들은 조언 싫어해. 우리 세대를 존경하지 않거든.” 이라는 씁쓸한 말을 해. 그런데 사실 젊은 세대가 늙은 세대를 존경하지 않는 건 아니잖아? 나이가 많다는 이유 혹은 회사에 먼저 들어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사람이 존경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할 뿐이야.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봐. 상대방의 마음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그런 사람이 돼. 꼰대가 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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