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소중하게 생각하기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기

살다보니 어느덧 **세가 되었다. 이룬 것보다 이루지 못한 게 더 많은 평범한 사람이 되었다. 누구나 가는 길이 아닌 다른 길을 가겠다는 어릴적 꿈은 안전해 보이는 공기업이라는 이름의 고속도로에 안착하며 점점 흐려지고 있다. 사랑도 했다. 비록 실패했지만 그래도 사랑을 했다.

평일 저녁마다, 주말마다 마음이 공허해서 힘이 든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공부를 했던 이유가 마치 목재로 지은 집이 모두 불타서 검은 잿더미로 변한 것처럼 없어졌다.

  • 외국에서 왜 살고 싶은 거지?
  • 내가 컴퓨터를 잘하는 게 무슨 의미지?
  • 영어 공부는 왜 하는 거지?

가족과 친구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라는 이름의 세상은 나에게 30대 중반에 맞는 상자에 들어가라고 잔소리를 한다. 하지만 나는 도대체 왜 내가 그렇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 좀 평범하게 살아.
  • 공기업에 다니면서 왜케 열심히 해.
  • 너는 도대체 왜 그래?
  • 30대 중반이면 새로운 거 하기 힘들어.

사람은 자신이 마음 먹은 만큼 성장할 수 있다. 나는 어떠한 마음도 먹고 있지 않다. 나는 지금 이 안락한 자리인 comfort zone에서 가슴 뛰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 마치 전성기가 지나고 은퇴를 생각하는 운동 선수처럼, 혹은 죽지 못해 사는 입에 풀칠 할 정도의 돈만 버는 기계처럼 그렇게 살고 있다.

왜 그렇게 살고 있는지 생각을 해봤다.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그런데 그 중 가장 중요한 건 바로 내가 더 이상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게 삶을 포기한 것처럼 사는 이유였다. 그렇다면 왜 내가 더 이상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걸까. 그 이유 중 하나는 어느 신학자의 탄식처럼 지금 나에게 하나님이 없다는 것 때문이다. 최악이다. 심지어 지금은 하나님(God)도 멀리 계신 것 같다.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거할지라도 곧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나를 붙드신다고 하셨고, 내가 기도할 수 없을 때 성령님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나를 위해 기도한다고 하셨는데 지금 나는 마치 암흑 속에 있는 것만 같다.

더 이상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이 순간을 내 삶에 다시 찾아온 겨울이라고 생각하자. 겨울은 혹독하게 추운 시간이지만 오히려 이 시간에 보이지 않는 성장을 할 수 있다. 내가 더 단단해 질 수 있다. 보이지 않는 시간, 이 가려진 시간에 내가 포기하지 않고, 다시 꿈을 꾼다면 지금까지 노력했던 모든 순간이 아무 의미없이 사라지는 일은 없을 거다.

나를 소중히 여기자.

머리도 깔끔하게 다듬고, 좋은 옷도 사고, 멋진 신발도 사자. 내팽겨두었던 내 몸도 관리를 해서 최적의 몸 상태를 항상 유지하자. 걸음 걸이에도 신경 쓰고, 내가 하는 말과 행동에도 신경을 쓰자. 인생 다 끝난 것처럼 행동하지 말자.

목표를 정하자.

다시 내가 갖고 있는 역량을 갈고 닦아서 더 넓은 세계로 나가자. 한 사람의 역량은 그 사람이 어떤 경기에서 뛰느냐가 결정한다. 더 넓은 곳으로 내가 나아가야 할 이유다.

오르막길 @ 판타스틱 듀오 – 윤종신 & 조기사 콜라보

로뎀나무에서 죽기를 간구했던 엘리야에게 하나님께서 직접 천사를 보내셔서 그를 다시 일으키시고 사용하셨던 것처럼 나에게도 그러한 일이 일어나리라 믿는다. 나는 결코 포기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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