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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시작, 모방

이 포스트는 <조승연의 쓰기의 기술> 2강: 글쓰기의 시작, 모방을 보고 작성했습니다.

글쓰기를 위해서는 영감(Inspiration)이 아니라 리액션(Reaction)이 중요하다. 리액션에는 세 가지가 있다.

  1. 모방(Imitation)
  2. 반항(Rebellion)
  3. 재해석(Fusion)

리액션은 위와 같이 세 단계로 일어난다. 가장 먼저 모방을 하게 된다. 모방은 왜 할까? 끌리기 때문에 한다. 좋아서 한다. 이러한 생각이 더 발전하면 반항이 된다. 맘에 안들고, 틀린 거 같다. 더 나은 게 있을 것 같다. 그럴 때 반항이 생긴다. 가장 높은 단계는 재해석이다. “저 사람은 이걸 이렇게 봤는데, 나는 이거 같아.”라고 하는 것이다.

서양 최초의 문학인 <오디세이아>는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인데, 영국의 작가 아서 C. 클라크(Arthur C. Clarke)는 이 내용에서 모티브를 얻어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라는 명작을 남겼다. 많은 유명한 작품들이 모방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모방은 결코 부끄러운 게 아니며, 창조의 어머니다.

예를 들어, 성경의 요한(John)은 창세기를 모방했다. 창세기에는 아래와 같은 문장이 있다.

In the beginning, God created heavens and the earth…
태초에 하나님이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어…

In the beginning, there was word…
태초에 말씀이 있었느니라

아래와 같이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말을 당신 자신만의 말로 바꿀 수도 있다.

국가가 당신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묻지 말고, 당신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물으시오.

___(A)___ 당신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묻지 말고, 당신이 ___(A)___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물으시오.

이러한 Copy Change는 글쓰기를 쉽게 만드는 매우 유용한 도구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레고(Lego) 블록이라고 생각하고 글을 갖고 놀아야 한다.

이상하고 유혹하는 듯한 여름이었다. 로젠베르그 부부가 전기 사형을 당한 그 여름, 나는 뉴욕에서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 – 실비아 플레스

_____________________ 듯한 여름이었다. ____________________ 그 여름, 나는 ___________________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

글을 쓴 사람은 배운 사람이고, 특별한 사람이라는 그러한 잘못된 생각은 버려야 한다. 글은 누구나 쓸 수 있는 것이고, 마음에 드는 문장이 있다면 빌려오되 자신만의 것으로 변경해서 사용해야 한다. 한국 사람은 어렸을 때, 작가의 글을 의도대로 해석해야지 변경하면 안 된다고 가르쳤다. 문학은 고결한 것이었다. 그런 생각은 고리타분한 생각이다. 더 앞으로 나아가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그러한 생각을 이제는 한 쪽으로 치우고,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여야 한다.

국경의 긴 터널을 지나니 눈의 고장이었다. – 가와바타 (설국)

___________ 지나니 ____________ 의 고장이었다.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 중 기억해야 할 것은 “템플릿을 무서워 하지 말라”는 것이다. 템플릿은 자신의 글쓰기 실력을 높일 수 있는 훌륭한 도구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쓴 글이 표절이 될까봐 걱정을 하는데, 표절은 결코 쉽지 않다. 컴퓨터로 Copy and Paste를 하면 표절이 되지만, 자신이 직접 쓴 글은 그렇게 되는 게 굉장히 어렵다.

글쓰기 실력을 늘리려면 컴퓨터의 Copy and Paste를 쓰지 마라. 인용문을 쓰더라도 직접 작성하는 게 더 유익하다. 그렇게 하다 보면 실수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그게 더 재미있을 때도 있다.

아름다움이 네가 아는 것의 전부이고…

아름다움이 네가 아닌 것의 전부이고… (“아는”을 “아닌”으로 잘못 작성한 예. 돌려까기.)

글은 완성된 것이 아니다. 소프트웨어가 계속 변경되는 것과 같다. 처음에는 모방해라. 예를 들어, Silicon Valley Resume 라고 하면 훌륭한 템플릿이 나온다. 거기서부터 시작하되 자신에게 맞도록 변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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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이언양

라이언양 연구실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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