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트는 <조승연의 쓰기의 기술> 1강: 글은 어디에서 나오는가를 보고 작성했습니다.
글을 썼기 때문에 조승연 작가라는 사람이 존재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을 하고, 이야기를 하지만 글은 쓴 사람은 기억이 되지만, 글을 쓰지 않은 사람은 잊혀진다.
글을 쓰지 않으면 그 경험은 자신만의 경험으로 끝이 나고, 사회에 영향을 끼치거나 다른사람에게 도움이나 감동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비록 그 경험이 자기에게 소중할 지 모르지만, 자기 자산으로 남을 수는 없다.
오늘 날은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글쓰기를 한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SMS 등 이러한 모든 게 다 글쓰기의 일종이다. 과거와의 차이점이라면 비대칭적(Asymmetric)이라는 거다. 3개월 전에 쓴 글에 댓글이 달리고, 그 댓글에 또 댓글을 작성한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표현력이 중요한 시대다. 제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도 소통이 되지 않으면, 즉 전달력이 0 이라면 그 사람은 아는 것이 없는 사람이 된다. 소통을 하지 않으면 공부해도 소용이 없다.
그런데 글은 어떻게 쓰여지는 걸까? 깊은 고민 끝에 찾아낸 영감이 원천일까? 천만의 말씀이다. 알퐁스 드 라마르틴(Alphonse de Lamartine)은 프랑스 시인이 있는데, 이 사람은 영감(Inspiration)을 강하게 각인시킨 사람이다. 그가 쓴 어떤 시가 유명했는데, 사람들이 그 시를 어떻게 쓰게 되었는지 물어봤다고 한다. 그는 이렇게 대답을 했다. “아, 어느 날 정원을 걷다가 하늘을 봤는데, 구름 사이에 십자가 모양의 빛이 보이는거에요. 그 순간 갑자기 영감이 떠올라서 바로 작성한 게 그 시입니다.” 그런데, 사후 그의 집에서 그 시를 200번 넘게 고쳐 쓴 글이 나왔다고 한다.
글쓰기에 대한 고정관념은 아래와 같다.
19세기 낭만주의가 우리에게 심어준 고정관념
- 글은 앞에서 뒤로 쓰는 것이다.
- 글을 쓰려면 영감이 필요하다.
글쓰기의 실체는 아래와 같다.
글쓰는 것의 실체
- 글은 엉성하게 쓰고 살을 붙인다.
- 글은 영감이 아니라 리액션이다.
누구도 글을 처음부터 쓰지 않는다. 굉장히 잘못된 생각이다. 글은 결코 영감에서 나오지 않는다. 글은 선인세(책 출판 전 미리 받는 돈)가 만든다.
영감은 아마추어를 위한 것이다. 프로는 그저 아침이 되면 출근할 뿐이다.
– 극사실주의 화가, 척 클로스(Chuck Cl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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