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이는 만복부동산 때문에 전세 사기를 당했고 나는 넥슨리치펀딩(=넥펀) 때문에 P2P 사기를 당했어. 자동차 담보 상품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투자자들이 투자한 돈을 이용해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폰지 사기였어.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고 없이 운영하다가 2020년 3월 정도부터 사건 발생일인 7월 8일까지 중고차 투자 상품(사실은 신용대출)이 급증하고 최대 투자액도 기존 500만 원에서 4,000만 원까지 늘어나는 등 8월부터 시행 예정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온투법, P2P금융법) 이전에 모든 걸 정리하려고 했던 것 같아.
돈을 중간에 뺄 수 없다보니 불안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사고가 났어. 엄청나게 큰 돈은 아니었지만, 최근 며칠 간 매우 쪽팔리고 속상했어. 금전적인 손해 보다는 정신적인 손해가 더 컸어. 왜냐하면 나는 절대 당할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까. 투자한 회사를 조금이나마 살펴봤다면 이런 일을 당하지 않았을텐데 내가 게을렀어.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제도권 밖의 금융 투자상품은 사기야.
부동산 담보 투자 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어니스트 펀드에는 돈이 더 많이 들어가 있는데 금융감독원에서 부동산 관련 P2P 부실률이 급등하고 있다는 기사가 3-4월쯤 나왔거든. 그래서 불안해. 만기까지 반년 이상 남았거든. 어니스트 펀드도 사고가 나면 나는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행운을 빌 수 밖에.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을 거야. 공짜 좋아하지 마. 세상에 공짜는 없어. 특별히 소고기나 회를 공짜로 사주는 사람은 경계해야 해. 꿍꿍이가 있는 거야. 기억해.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면 100% 사기야.
샛별이는 전세 사기를 당했고 나는 P2P 사기를 당했어
이제 오픈 채팅방에서도 나오고 다시 내 삶을 살아야지. 이전처럼 나 자신에게 투자하는 게 가장 가치있는 일인 것 같아. 돈은 사라지고 빼앗겨도 내 지식과 지혜는 그 누구도 빼앗을 수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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