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해영 (3)

또! 오해영 (3)

오늘은 기분이 별로였다. 그래서 저녁을 2인분 먹었다. 그리고 운동을 했다. 집에 돌아갈 때 제로콜라와 카카오프렌즈 치즈 소세지 2+1 도 샀다.

기분이 왜 별로였냐면 현재 내 위치가 만족스럽지 않아서다. 내가 하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내가 겨우 이 정도 일을 하면서 살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던 게 아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하는 일에 Ownership 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점이 가장 나를 힘들게 한다. 내가 하는 일에 내 색깔, 내 목소리를 담을 수 없다는 느낌이 너무 싫다.

이제 5년이다. 아무 생각없이 이대로 지내도 큰 문제 없이 살 수는 있겠지. 그치만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인생인가? 내가 원하는 인생이 무엇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이게 내가 원하는 인생이 아니라는 건 확실히 안다. 나는 공부를 더 하고 싶다. 그리고 전문가로서 일을 하고 싶다. 직급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나의 생각이 전문가로 존중받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 소모품이 되고 싶지 않다.

이렇게 기분이 우울할 때 나는 요즘 드라마를 본다. 오늘은 그래서 <또! 오해영> 5화를 봤다. 아래는 드라마를 보며 기억에 남았던 대사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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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해영 (3)

예쁜 오해영: 그럴 때 있지 않아요? 이제 포기할 때인가 보다. 그만둬야 될 때인가 그럴 때. 전혀 엉뚱한데서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받을 때가 있잖아요. 다시 시작하는 건 아닌가보다. 이대로 끝내는 게 맞는 건가보다 그럴 때. 의외의 순간에 어떤 낯선 사람의 응원에 힘을 얻는 달까? 마치 나한테 포기하지 말라고 온 우주가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것처럼.

또! 오해영 5화 (1)

박도경: 그게 어떻게 아무것도 아냐? 세상이 나한테 사망선고 내린 기분. 우주에서 방출된 기분. 쫓겨난 우주에서 아양 떨면서 빌 붙어 살아야 하는 기분. 그게 어떻게 아냐? 난 결혼식 당일날 차였어.

또! 오해영 5화 (2)

평범한 오해영: 걔 였던거야? 진짜 개 같다.

또! 오해영 5화 (4)

평범한 오해영: 빼지마! 너는 너고! 나는 나야!

또! 오해영 (5)

평범한 오해영: 1급수에 사는 물고기와 3급수에 사는 물고기는 서로 만날 일이 없다. 1급수였던 이쁜 오해영은 1급수의 남자들을 만났고, 3급수였던 나는 3급수의 남자를 만났다. 결혼을 하기로 했던 태진씨는 내가 만난 남자 중에 3급수가 아니었던 유일한 남자. 결국 그도 자기 급수의 여자를 찾아갔던 걸까? 박도경이 사랑했던 여자가 오해영이었던 걸 안 순간. 그도 1급수라는 걸 알았다.나는 젇래 들어갈 수 없는 그들만의 리그. 다신 재지 않고 망설이지 않고 발로 채일 때까지 사랑하겠다고 다짐했지만.

박도경: 짠해서 미치겠어요. 내가 던진 돌에 맞아서 날개가 부러졌는데. 바보처럼 내 품으로 날아 들어온 새 같아요. 빨리 낳아서 날아갔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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