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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일상

나의 아저씨 #5

이지안: 우연히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는 건가?

이지안: 아저씨가 왜 미안해요. 나한테 네번 이상 잘해준 사람, 처음이었는데. 같은 사람, 좋아한 사람. 처음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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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안: 사람만 죽인 줄 알았지? 별짓 다 했지? 더 할 수 있었는데.. 그러게 누가 네 번 이상 잘해주래? 바보같이 아무한테나 잘해주고.. 그러니까 당하고 살지.

박동훈: 고맙다. 고마워… 그지같은 내 인생 다 듣고도 내 편 들어줘서 고마워. 고마워. 나 이제 죽었다 깨나도 행복해야겠다.

너 나 불쌍해서 마음아파하는 꼴 못보겠고 난 그런 너 불쌍해서 못 살겠다. 너처럼 어린 애가 어떻게… 어떻게 나같은 어른이 불쌍해서. 나 그거 마음아파서 못 살겠다.

내가 행복하게 사는 거 보여주지 못하면 넌 계속 나때문에 마음아파 할거고 나때문에 마음아파하는 너 생각하면 나도 마음아파 못 살거고… 그러니까 봐… 내가 어떻게 행복하게 사나 꼭 봐.

다 아무 것도 아니야.
쪽팔린 거? 인생망가졌다고 사람들 수근거리는 거?
다 아무것도 아니야.
행복하게 살 수 있어. 나 안 망가져.
행복할거야. 행복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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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안: 어떻게 들어요. 내가 몰래 듣고 있는 거 다 아는데. 진짜 내가 안 미운가?

박동훈: 사람 알아버리면. 그 사람 알아버리면. 그 사람이 무슨 짓을 해도 상관 없어. 내가 널 알아.

사람 알아버리면. 그 사람 알아버리면. 그 사람이 무슨 짓을 해도 상관 없어. 내가 널 알아.

이지안: 아저씨 소리… 다 좋았어요. 아저씨 말… 생각… 발소리… 다. 사람이 뭔지 처음 본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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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이언양

라이언양 연구실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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