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의 목표 중 하나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과 블록체인(Blockchain)에 대해 집중적으로 지식을 쌓는 것이다. 전문적으로 깊게 들어가는 것 뿐만 아니라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자 전자신문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책을 읽고 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이것이 인공지능이다>(알라딘, YES24, 교보문고) 인데, 일반인들에게 AI에 대해 쉽게 쓴 책이다. 컴퓨터공학 전공자로서 이러한 책을 읽는 것보다 전문서적을 읽는 것이 낫지 않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어떤 기술 자체를 만든 사람보다 이를 활용해서 삶을 진보시킨 사람들이 세상의 변화를 주도했다. 이 책의 저자이자 초록소프트 김명락 대표 또한 동일한 주장을 한다.
저자는 책에서 정보가 중심이 되는 IT(Information Technology) 시대에서 데이터가 중심이 되는 DT(Data Technology) 시대로 세상이 변하고 있다고 한다. 100개의 데이터 중 의미있어 보이는 데이터 10개만 저장하는 게 IT라면, 100개 모두 다 저장하는 게 DT라고 주장한다.
IT와 DT의 차이는 인간의 판단력이 중심이 되느냐, 인간의 판단력에 대한 과신을 내려놓고 데이터 안에서 메시지와 패턴을 찾느냐이다. 100개 데이터 전체를 빅데이터라 하고, 빅데이터를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분류, 분석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포함된 DT를 활용한 혁신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이다.
– 출처: 이것이 인공지능이다 | 김명락 | 슬로디미디어
앞서 언급했듯이 이 책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 교양서적이다. 그러다보니 사실 현재 화두가 되고 있는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상세히 다루지는 않는다. 하지만 중요한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은 목적이 아니라 도구일 뿐이라는 거다. 인공지능을 무작정 도입한다고 모든 게 나아지지 않는다. 예측 가능한, 정형화된 데이터를 계속해서 얻을 수 있는 분야는 통계모델이 오히려 더 잘 작동할 수 있다.
수년 전에 화제가 되었고 이제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Agile 혹은 Lean 경영이 말하는 것처럼 ‘빨리 시도하고 빨리 실패하는’ 방식이 인공지능을 자신의 삶 혹은 기업에 적용할 수 잇는 방식이다. 한 번에 복잡한 무언가를 해결 할 수 있는 은탄환(silver bullet)은 없다.
인공지능 기술을 조직 내에 적용하는 시도를 할 때 조직의 전략, 경영 혁신, 신사업 추진은 그대로 두고 인고지능 기술만을 적용해서는 안 되고, 인공지능 기술의 적용 성과가 향상되는 방향으로 전략, 경영 혁신, 신사업 추진 관점에서도 고민하며 새로운 시도를 병행해야 한다.
– 출처: 이것이 인공지능이다 | 김명락 | 슬로디미디어
한 가지 더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인간의 이성적 판단력에 대한 과신과 집착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주장하듯이 가치판단과 창조성이 필요 없는 일은 인공지능에게 맡겨야 한다. 인간은 가치판단과 창조성이 필요한 일에 에너지를 쏟으면 된다. 그렇게해야 인공지능과 공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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